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후보자가 적은 선거라는 생각입니다. 딱 두명 나왔습니다. 유권자의 입장에선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인영 후보는 4선이나 한 중견 국회의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 반면 호준석 후보는 YTN에 있다가 이번에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에요. 사실상 둘의 정치경력 격차는 엄청납니다. 거리 공보물은 해당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하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이미 우리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로 유명한 이인영 후보가 모호하게 '구로의 시간,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말은 정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지난 16년 동안 이인영 국회의원이 책임지는 시간이 아니었던가요? 오히려 자신이 어떻게 기여해서 동네가 바뀌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시민의 입장에선 새로운 가치나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구요. 흥미로운 것은 호준석 후보자의 경우입니다. 사실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 그리고 제시된 슬로건 역시 어떤 방향의 '대변신'인지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후시민으로서 딱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자로 말하자면 출퇴근 시간에 1호선 타고 9호선 갈아타는 경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좀 막히더라도 경기버스 10번을 타면 국회의사당까지 바로 가고, 그것이 아니면 여의도환승주차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여의도공원을 거쳐서 국회로 갈 수 있을 텐데요. 집으로 공보물이 오면 이 두 호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겠지요. 조만간 공보물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재미있고도 씁쓸하게 읽었습니다~ 구로의 시간도 대변신의 시작도 설득력이 없어서 난감했습니다! 지금 구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여러 위기에 대한 고민은 어디에도 없네요.